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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대 이사회 감사 통고내용 오늘 알았다 격분

크리스천헤럴드 2011. 4. 20. 11:29

칼빈대 이사회 감사 통고내용 오늘 알았다 격분
총장 단독 해임통고 이사장 불법성 논란

학교법인 칼빈신학원(이사장 김진웅 목사)가 18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3층 일식당에서 이사회를 열고 교과부의 감사결과 통지에 대해 이사회에서 검토한 결과 이의신청 할 것을 검토하기로 하고 정회를 선언했다.

이사회는 칼빈신학원(법인)고문변호사와 길 총장이 추천한 하죽봉 변호사에게 맡겨서 이의신청서를 만들고, 오는 25일 오후 3시 코리아나호텔 같은 장소에서 속회한 후 이를 검토한 뒤 교과부에 발송하기로 했다.

이날 학교법인 칼빈신학원 이사회는‘이사장 김진웅 목사’가 독단적으로 발송한 총장 직무해제 통고서의 불법성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먼저 이사회에서 교과부 통고서 이의신청에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정회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하여 이사회 정회 후 길자연 총장이 먼저 기자회견을 갖고 감사결과와 이사회 내용을 밝혔다. 길 총장은 감사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한 달 내로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의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31일 교과부에서 통보한 서류를 받았으니 4월 30일까지 이의가 있을 때는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사장은 감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징계위를 구성하려 하니 문제가 있다. 오늘에서야 감사 결과를 모든 이사들이 알았다. 정말 ....

이어 길 총장은 이의신청을 하게 되면 두 달간 심사한다. 그때 총장 해임 통보가 오면 15일 이내로 조치를 취해 보고하면 된다. 그런데 이사장은 지금껏 이사회를 열어 논의나 의결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교과부의 결정에 바로 따르지 않으면 큰일인 것처럼 관선이사 파송 등의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본인의 생각(위기감)때문에 졸속으로 처리했다. 정말 이해가 되질 안는다.

또한 길 총장은 아쉬움을 표하며 이사장이 이의신청 기회마저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길 총장은 “(재심 결과도) 내가 해임되면 받아들이지만, 이의제기 기회조차 포기한 채 무작정 혼자의 생각으로 이사회의 논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저 개인 뿐 아니라 학교의 명예에도 좋지 않다”며 “이의신청 결과를 받고 나서 이사회를 소집하여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한 관계자는 총장의 직무해제에 대한 통고서가 이사회를 열어 논의나 의결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 것일 때에는 법적인 소송을 비롯해 이사장 및 이사회의 임원취소 까지도 해당되는 문제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와 더불어 직원의 직위해제 및 대기발령 통지, 대리자 임명 등도 이사장의 권한이 아니기에 다음 속회에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 지 주목된다.

사립학교법 제20조 2항에 따라 이사회가 총장직무대행의 지정이 없이 직원의 직무해지와 대기발령을 한 통지서를 보낸 것은 학사행정에 개입한 것으로 이사회 임원의 취소 사유가 되는 부분도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학교측은 이번 이사회 이사장 김진웅목사의 독단적인 통고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는 이사장이 말한 사립학교법 제58조 2항의 이유를 들고 있으나, 무엇보다도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았으며, 길자연총장은 교과부에서 이사회에 해임을 권고한 상황 일뿐 징계결의가 요구중인 자는 아니기에 해당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사장 김진웅 목사도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경색된 어조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이사장은 직위해제는 합당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길자연 목사는 무려 11건이나 지적을 받았고, 그것을 근거로 해임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을 근거로 즉시 직위해제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았다”며 “그런데 감정을 갖고 어렵게 한다는 사회적 지탄을 받기 싫어서 (길 목사에게) 시간적 여유를 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길 목사는 이사회를 소집한 날에 교회 사람들과 용역을 동원하고 출입을 통제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날도 이사회는 무산되었다. 서류통지 잘못으로 이사회가 무산된 것이다. 김 이사장은 출입 통제는 이사장 권한이다. “저는 본래 오늘도 공개적으로 이사회를 진행하려 했었다”고 말했으나 “이사장 말과는 반대로 오히려 법인 이사회에서 출입증을 만들어 취재를 통제했다.” 이사장의 말과는 전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