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소란과 고소행위, 반드시 그 결과에 책임져야”
길자연 대표회장, ‘총대들과 성도들께 드리는 호소문’ 발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12월 30일(금) 호소문을 발표하고 지난 27일 실행위에서 일었던 소란에 대해 “한국 기독교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추악한 행태”라고 비판하고, “얼마 남지 않은 정기총회에서 여러분들이 한기총 정상화와 한국교회의 화합 및 발전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총대들에게 요청했다.
길 대표회장은 ‘한기총 총대들과 한국교회 성도들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소위 ‘최삼경 신학’, 즉 하나님이 셋이라고 하는 ‘삼신론’과 성령으로 잉태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 잉태됐다고 하는 ‘마리아 월경잉태론’에 대해 한기총 질서확립대책위원회에서는 심각한 이단이자 신성모독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최근 임원회에 보고하여 확정했다”며 “그러자 통합측 박위근 총회장, 손달익 부총회장, 조성기 사무총장 등 임원들은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과 마리아 월경잉태론을 옹호, 두둔, 은폐, 비호하려던 나머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음해·탄압하고, 총회마저 방해하고 나서며 한국 기독교 역사상 유례가 없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통합측 임원들이 총회 직원들과 신문사 직원들까지 동원하고 나타나 고성과 야유로 회의 및 업무를 방해했다”고 했다. 길 대표회장은 “조성기 사무총장은 의장으로서 사회를 보고 있던 본인을 끌어내려 하다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혔고, 최삼경 목사도 소리를 지르고 음향기기 전원을 차단하려 하는 등 회의장을 혼란케 했으며, 박위근 총회장은 ‘총회장이 보낸 실행위원을 감히 누가 막을 수 있느냐’며 오만방자한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길 대표회장은 한기총이 최삼경 목사와 조성기 목사의 실행위원 자격을 정지시킨 데 대해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한기총은 모든 교단의 연합체인 동시에 상회기관”이라며 “이단은 받을 수가 없으며 한기총에 위해를 가하는 인사들에 대해서 얼마든지 교체할 수 있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조치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길 대표회장은 “통분스러운 일은 통합측 일부 인사들이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한기총 정기총회마저 원천봉쇄함으로써 한국 기독교 대표기관을 마비시키려 하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기총이 전통적으로 주요 행사를 진행해왔던 한국기독교연합회관의 관리처에서는 12월 27일 실행위에서의 소란을 빌미로 다음날 느닷없이 ‘2012년에는 행사장 대여를 해줄 수 없고 이미 계약된 행사까지도 계약금을 환불해 주겠다’며 일방적으로 사용 불허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길자연 대표회장은 또 자신과 한기총을 고소하는 이들에 대해 “반드시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뒤에서 소송비용을 대주는 조직책이 누구이며 어느 교단인가. 한기총 정문 앞에 하루종일 “한기총을 해체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외치는 사이비 이단들이 있는 가운데 위와 같은 불법행위를 자행하면서 한기총의 주도권을 계속 쥐려고 하는 행태가 과연 옳은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길 대표회장은 △한국기독교연합회관마저 사용할 수 없는 현실에, 제23회 한기총 정기총회를 2012년 1월 19일 본인이 시무하는 왕성교회당에서 개최하고자 하오니, 총대 여러분께서는 착오가 없으시길 바란다 △조성기 목사와 최삼경 목사를 비롯해 12월 27일 실행위원회에 불법 난입해 회의와 업무를 방해한 자들에 대해서는 자료가 확보되는대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 △이단 최삼경에 동조한 통합측 총회장 박위근 목사와 부총회장 손달익 목사, 부총회장 오정호 장로, 서기 김동문 목사, 회의록 서기 장명하 목사, 회계 김계룡 장로, 부회계 권복주 장로, 사무총장 조성기 목사 등을 임원회에서 이단 옹호자로 규정하였으며, 그에 동조하는 일부 교단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질서확립대책위원회와 긴급 임원회를 소집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 △통합측 임원들이 한기총 공동회장 홍재철 목사를 이단옹호자로 결의하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보내 치명적으로 명예를 훼손하였다. 이것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 △통합측 임원들을 비롯하여 소수의 교단(그것도 자기 교단의 이름을 허락 없이 도용한)들이 이성을 되찾고 사과하며 돌아온다면, 한국교회의 화평을 위해 모든 것을 해제하고 언제든지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 등을 제안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고 한경직 목사님과 교계 지도자들이 합심하여 세운 한기총을 여러분의 손으로 지켜주셔서, 한국 교계의 유일무이한 기독교연합단체로서 다시 한 번 반석 위에 세울 수 있도록 우리와 함께 기도해주시고 이해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