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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이 나라를 살려 주옵소서”

크리스천헤럴드 2009. 6. 30. 08:15

“다시한번 이 나라를 살려 주옵소서”

부산교계, 나라위한 목사ㆍ장로기도회 개최

거제교회서 1천여명 참석...통곡의 회개기도

국내외적으로 큰 위기에 처해있는 나라를 살리고자 부산교계 목사ㆍ장로 1천여명은 6월29일 저녁 7시30분 부산 거제교회에 모여 회개와 회복의 구국기도회를 개최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필도 목사),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최홍준 목사), 크리스찬21C포럼(이사장 장성만 목사),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대표회장 김주건 장로)가 공동주최한 이번 기도회는 ▲하나님의 임재 ▲회개의 기도 ▲회복의 기도 등 총3부로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기도회 준비위원회는 “59년 전 6.25 동란시 낙동강 전선을 사이에 풍전등화 속에 있을 때, 부산에서 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의 기도로 이 나라를 살린 것처럼 이 땅에서 다시한번 눈물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시간”이라며 기도회 개최 의도를 밝혔다.

하나님의 임재를 위한 기도

어웨이크닝 찬양단의 열정적인 찬양으로 시작한 기도회에서 장성만 목사는 “이 나라는 북핵문제와 사회 양극화 문제 그리고 타락한 도덕성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며 “이 자리는 이런 문제가 정치 경제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문제로 교회 지도자들이 먼저 옷을 찢는 마음으로 회개와 평화와 화합과 회복을 간구하는 자리”라며 기도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의 임재를 위한 합심기도 시간을 통해 국가의 흥망성쇠를 주관하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여 다시한번 이 나라를 살려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회개의 기도

              

회개를 주제로 말씀을 전한 정필도 목사는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10명이 없어 망했지만 회개하고 부르짖는다면 이 나라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며 이 자리에 모인 목사ㆍ장로들이 먼저 회개하고 교회가 빛과 소금되지 못함을 각성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개개인의 거룩하지 못한 죄 △목사ㆍ장로 직분자 답지 못했던 죄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한 죄 △부산교계와 한국교계 그리고 민족의 죄악까지 구체적으로 나열하며 통곡하며 기도했다.

회복의 기도

회복을 주제로 말씀을 전한 최홍준 목사는 “이 나라의 소망은 교회”라며 “우리가 스스로 낮추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면 하늘에서 이 땅을 반드시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핵 등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 △국론분열과 사회갈등 △정치인들의 소통과 국민대통합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의 회복을 위해 각각 기도했다.

이번 기도회는 나라를 위한 공동기도문도 채택했다. 이는 이번 기도회가 기념비적인 기도회가 아니라 각 교회별로 꾸준히 기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번 기도회에 참석한 김종호 장로(수영로교회)는 “부산에서 이렇게 많은 목사ㆍ장로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하나님께서 부산을 어떻게 사용하실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순수 기도를 위한 기도회

이번 기도회의 특징은 말씀보다는 기도자체에 우선순위를 뒀다. 시간배정에서도 설교시간보다는 기도시간을 더 많이 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기도회가 특정단체나 특정인이 부각되지 않도록 당일 순서지는 물론 영상 화면에서도 단상위의 설교자나 기도인도자를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준비위원회측은 “참석자들에게 누가 설교하고 누가 기도회를 인도하는지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기보다는 무엇을 기도하고 왜 기도하는지에 대해 더 많은 비중을 두어 기도회의 순수성을 갖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기도회에 참석한 김종후 목사(부곡교회)는 “연합행사는 의례 축사, 격려사 등 행사의 본질과 동떨어진 사족(蛇足)이 많은데 이 자리는 정말 순순하게 나라를 위한 기도회로 모였다는 것이 느껴졌다”며 참석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시간 중간 중간에는 장로성가단과 기드온콰이어 등의 찬양과 주제설교에 맞는 영상물을 상영하며 기도의 흐름을 이어가는 등 매끄러운 진행으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나라를 위한 공동 기도문

역사를 통치하시는 하나님 !

오늘도 이 민족의 구원을 위해 교회를 들어 쓰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

교회 지도자들인 저희들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것을 하나님 앞에서 깊이 회개합니다.

교회가 분열되고 교회 지도자들이 하나가 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이 기도회를 통해 우리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들을 돌아보고 이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바로 깨닫게 하옵소서.

주님! 그 동안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께서 들려주시는 세미한 음성 듣기를 게을러 했습니다. 원하오니 주님의 거룩한 음성을 듣게 하시고 그 말씀을 깨달아 실천하게 하옵소서.

주님! 지금 우리나라는 극단적인 국론 분열로 온 나라가 심각한 혼란 속에 빠져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는 좌, 우로 나누어져 있는데 여, 야는 집권욕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노, 사는 자기 이익에 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주님 ! 이 나라에 대화와 화해를 통해 상생과 일치를 추구해 나갈 수 있는 성숙한 문화를 허락하시옵소서.

주님 ! 이 나라 경제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 가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젊은이들이 땀 흘릴 수 있는 일터가 있게 하시고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인정받고 보상받을 수 있게 하옵소서. 한국교회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며 그들을 향한 나눔과 섬김이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 이 땅에 안보 불안이 해소되게 하옵소서. 이 땅에 평화 통일을 허락하옵소서.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옵소서. 남, 북이 손을 잡고 총칼을 쳐서 낫을 만들게 하옵소서. 이 땅을 고쳐주시고 저희들을 평화의 도구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주님 ! 한국교회가 이 땅의 소망이 되도록 자기 갱신과 개혁의 노력을 쉬지 않게 하옵소서. 한국 근대사회를 이끌어 온 한국교회의 지도력이 상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한국교회의 지도력을 회복시켜 주시고 한국 사회에 감동과 소망을 주는 한국교회와 크리스천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빛과 소금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산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