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녹색 ․ 생명운동 전개해야... |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미래목회포럼 대변인) 녹색은 자연환경과 생명을 생각나게 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교회가 사용하는 색상가운데 녹색은 창조와 생명, 그리고 성장을 상징한다. 미래교회는 예전(禮典)에만 녹색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녹색교회(Green Church)로 나가야 한다. 창조의 자연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이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공생의 길을 모색해야 미래가 있다.
과거에는 자연이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축복의 말씀으로만 알고 인간을 위하여 모든 피조세계를 지배하고 다스리고 정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고 파괴했다. 얼마 전 몇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하여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던 자연이 검은 기름을 뒤집어 쓴 채 신음하고 있었다. 마치 한 사람, 아담의 범죄로 인해 온 인류가 죄의 고통을 짊어졌듯이, 인간의 잘못 때문에 만물이 탄식하는 것을 실감하였다. 자연의 재앙은 자연의 탄식소리이며, 고통 하는 신음소리이다.
자연환경문제는 전 인류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로 부각되면서 세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기에 한국교회가 미래사회와 미래교회를 위하여 오늘 이 시대에 선교의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겠다. 한국교회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창조성을 발휘하여 이 지구와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을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대로 잘 살피고 구하는 일에 정신을 모아야 하겠다. 사람을 살리고, 나아가 자연과 모든 생명을 살리는 녹색․생명운동에 선교의 초점을 모을 때 창조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될 것이다.
녹색․생명운동의 교회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가 앞장서며 강단에서 설교와 교회적 캠페인 전개를 통해 국민적 환경보존, 에너지 절약운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로 상징되는 ‘환경’ 위기와 동시에 고유가와 에너지 고갈로 대표되는 ‘자원’ 위기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 특히 기후변화 문제는 연이은 기상재해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 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설정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에너지소비국이다. 그런데 에너지의 97%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급등, 급락은 국내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여름철이 되면 에너지 위기를 만나게 된다. 에너지절약은 국민운동으로 교회가 앞장서야 하겠다. 이런 때에 시대의 신음소리를 듣고 인간과 자연의 완전구속을 대망하며 한국교회가 앞장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 사회 분위기가 바뀌지 않겠는가? 어느 소수의 시민운동단체나 정부가 ?K 수 없는 것을 5만여 한국교회 전체가 일천만 성도들이 다함께 동참하면 이것이 미래교회로 나가는 시금석이 되고, 시대와 나라를 살리는 애국운동이 될 것이다.
녹색․생명운동은 자연보호와 환경에너지 절약운동으로 구체화되어야 한다. 오늘의 환경이 문제가 된 것은 많고, 크고, 편하고, 보기 좋은 것만을 너무 선호하는 의식으로, 할 수 있으면 많이 생산하고, 많이 쓰기 원하며, 편하기를 원한다. 그러다 보니 자원 낭비가 심해지고 환경이 훼손되고 오염되어 문제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전국교회에서 먼저 예수중심의 녹색․생명운동으로 에너지 절약 및 절제습관 등을 실천운동으로 전개해야 하겠다. 많고, 크고, 편한 것이 좋다는 의식에서 적고, 작고, 개성 있게 보이는 것을 선호하도록 유도해야 하겠다. 조금 불편해도 전등 끄기, 단거리는 걷기,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이용하기 등 생활속에서 가치관을 바꾸는 절제운동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녹색운동을 통해 무엇보다 우선할 것은 우리사회와 국민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다. 한국사회가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잃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미래교회는 녹색․생명운동을 통해 모든 생명이 존중되고 생태계 순환이 보장되는 새로운 사회의 모습을 그려 나가게 될 것이다. 그러자면 교회가 단기적 이슈만을 ?i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앞서가는 녹색․생명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될 것이다. 교회가 앞장서 녹색교육을 강화하고 시민들과 보다 많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 나가야겠다. 또한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 마련에 주력하면 좋겠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라고 칭찬받도록 한국교회가 녹색․생명운동에 앞장서 나아가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