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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아픔 내 아픔으로 여기라 소명주신 것

크리스천헤럴드 2009. 7. 16. 19:46

 

서민의 아픔 내 아픔으로 여기라 소명주신 것
한국교회가 서민위해 나서야 할 때....이 대통령 요청

진심으로 북한을 사랑하는 나라는 한국임을 깨달아야

15일 오전 7시 서울 홍릉동 힐튼호텔에서는 각계각층의 지도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1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렸다. 두번째 참석한 이 대통령은 교계 지도자들과 식사를 함께하고 대화를 나눴으며, 참석한 지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혼란과 이념갈등, 북핵문제로 나라의 위기를 신앙의 힘으로 이겨나갈 것을 다짐하며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매일 밤낮으로 나라와 민족,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며 “저는 그저께 바로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번 순방에서 저는 국제 사회에서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본인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어린 시절과 성장해 기업 CEO, 시장까지 거쳐 전 세계 지도자들과 교류하기까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아는 삶을 살아왔다”며 “대통령이 된 것은 서민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기고 돌보라는 소명을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사회 전반의 문제를 두고 이 대통령은 “북한은 핵 실험으로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우리 사회는 분열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며 “경제 번영과 국민 화합, 한반도,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위기에 대해선 “정부도 경제 회복과 남북 화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는 OECD, IMF 등 많은 세계기구들이 한국이 제일 평가하고 있지만 아직 어려움이 끈나지 않다고 판단해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핵문제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확인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화해와 협력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북한을 사랑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북한이)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 되어 극복했던 경험이 있다”며 “자신의 힘을 앞세우기 보단 마음과 뜻을 함께 모아 위기를 극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섬김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을 따라,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라는 바울 사도의 말씀을 따라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교회를 향해 “기독교 지도자들이 그동안 사회 그늘 진 곳,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실천해 왔다”며 “정부가 최선을 다하지만 한계가 있다. 여러분께서 어려운 이웃을 세심하게 살피고 도와 달라. 세상을 살아가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역할을 감당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 구하면 이루리라’는 말씀처럼 많은 분들이 함께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금식하며 드리는 간구와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실 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설교를 한 이용규 목사(한기총 증경회장)는 ‘나라를 살리는 리더십’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메시지에서 이 목사는 “이명박 대통령을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 바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생명과 권능의 말씀이라 확신한다.”며 “바쁜 국정가운데서 세상 사람들의 수많은 비판과 칭찬의 소리보다 먼저 주께서 들려주시는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민심이 천심이라는 보편적인 교훈을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정치 지도자들의 마음이 낮은 자들을 향할 때 이 땅의 이념의 갈등이 치유될 것이며 하나님의 공의가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이명박 대통령은 5년 임기의 대통령이라는 직함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장로라는 직분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시면서 겸허하게 청지기 정신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하시길 바란다.”며 “큰 산을 평지같이 바다를 육지같이 건너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을 누리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는 박성철 장로(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개회사를 맡은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은 “오늘 우리가 드리는 모든 간구와 기도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지혜와 용기, 능력이 더해지길 믿는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계층 간, 이념 간, 지역 간 갈등을 극복하고 경직된 남북 간의 모든 문제를 대화로 통합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능력을 더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기도에서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여야 정치지도자들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짓누르고 있는 갈등과 대립을 완화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하나님 앞에 눈물로 회개하고 기도하게 하시고 대화와 소통으로 사과하고 용서하게 하소서.”라며 “정파적 이익을 넘어 화해하고 상생하는 큰 정치를 통해 우리나라가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선진복지국가로의 행진을 계속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 김길자 권사(경인여대 명예총장)는 디모데전서 2장 1절에서 2절, 김영규 장로(극동포럼 회장)는 역대하 7장 11절에서 14절을 각각 봉독했다. 특별기도는 김용담 대법관이 ‘대통령과 국가발전을 위해’,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경제번영과 민족화합을 위해’, 정옥근 해군 참모총장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각각 맡았다. 이어진 특별찬양에서 부산장로성가단(단장 배재인)이 ‘내 주는 강한 성’을 찬양했다.

헌시낭송은 ‘민족의 광야를 깨우는 아침 박동 소리여’라는 제목으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맡았다. 소 목사는 “주여, 이 아침의 기도회로 대통령을 앞세워 대한민국이 동북아의 무대를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웅비하게 하시며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가장 먼저 일어서게 하소서.”라고 낭송했다.

이후 참석자들의 기도회 참여를 위해 새로 도입된 합심기도를 통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또 소프라노 김인혜 교수의 찬송 412장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 3절과 4절은 회중이 함께 부른 후 김선도 목사(광림교회 원로)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어진 조찬기도는 조지알렌(미국 상원의원)이 맡았다.

이날 기도회에는 2천여 명의 내 외빈, 정치인, 목회자 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미국, 영국, 일본, 호주 등 해외 각국에서도 기도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