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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발목잡힌‘돌발변수’총신대 총장 선거

크리스천헤럴드 2009. 7. 22. 10:07

또 발목잡힌‘돌발변수’총신대 총장 선거
총신대 17인위 총장 후보 추천 못해?

5개월 만에 소집된 총신대 운영이사회에서 총장선출이 또 다시 연기됐다

총신대학교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17인 총장추천위원회의가 5개월 만에 총장 선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난상토론을 벌렸으나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하는 무책임함을 그대로 안고 오후 1시 운영이사회가 개최됐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곳에 발생됐다.

이날 재단이사회와 운영이사회 임원들이 모인 17인 위원회는 11시부터 7인위원회가 추천한 후보를 검토해 확정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권영식 장로의 이사 자격 문제 때문에 논의는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한시간 가량 공방을 벌이다 12시에 정회했다.

12시 30분 속개된 회의에서 황원택 운영이사장이 “이 문제는 재단이사회에서 정리될 때까지는 권영식 장로의 이사 자격을 인정하는 것으로 하자.”고 했고 서기가 권영식 장로를 이사로 호명했다. 총회7인위원회에서 추천된 총장 후보 5인에 대한 문제가 논의됐다.

황원택 운영이사장은 “다섯 사람을 이사들에게 투표하게 하는 게 총회 권위도 살 것 같다.”며 추천된 5명의 명단을 그대로 후보로 제출 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1시가 돼 총회 7인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 5명은 참고일 뿐,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운영이사회가 개회됐다.

5개월 만에 소집된 운영이사회로 총장 선출에 기대를 모았던 운영이사회는“이번엔 기필코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어 개최 되었지만 향후 발생할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자명한 중요 사안인 만큼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에선 임기 4년 기준에 적합한 61세 미만의 후보자만을 놓고 즉시 선출하자는 의견도 있으나 대부분이 신중한 법적 검토를 주장했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곳에 발생됐다. 사립학교법에 의하면 총장을 비롯한 교원의 정년은 65세로 규정되어 있다. 다만 총장의 임기는 예외를 둘 수 있는 특별 규정을 가능토록 했다. 서강대, 건국대 등이 이 같은 예로 현 총장이 65세를 넘어섰다.

하지만 총신대에는 총장 임기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직전 총장이었던 김인환 교수가 만 65세가 넘은 시점에서 총장에 당선되었던 것에서 볼 수 있듯 어느 누구도 이제껏 이 점을 미리 확인치 못했다는 점이다.

한 운영이사는 “후보자를 제대로 추천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문제를 초래한 재단이사회나 운영이사회 임원들이 심판받아야 마땅하지만 이번은 아무도 미처 예상치 못했던 돌발 상황”이라며 “다수가 그냥 넘어가도 한 명이 ‘법이요’ 하면 안 되는 것이다. 급할수록 법대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재단이사장 김영우 목사는 “후보자 추천에는 절대 어떤 음모가 없다”고 해명하며 “이 상황에서 무리하게 총장을 뽑고 나면 향후 소송에 들어갈 시 백발백중 지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계속된 발언에서 사학법과 재단이사회 정관을 두고 법 적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자 김동권 목사가 “교육부의 명문화된 공문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재단이사회가 지탄을 당하더라도 법적인 논쟁이나 의의 재기를 방지하고 총회에서 승인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충규 목사의 성원에 의해 “총장은 법적 정비 후에 선출한다”고 결의했다.

이 같은 결의에 따라 총장 선출은 최소 한 달여 가까이 미뤄질 전망이다. 정관 변경을 위해선 7일 전 회의 의제를 이사들에게 통보 후 재단이사회를 소집해 3분이2 이상 결의로 가능하며 이후 교육부 승인과 총회 인준을 거쳐야 한다.

한편 이날 소집된 이사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추후 이러한 발생은 없어야 한다면서 17인 위원회에 당부를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