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탈무드를 활용한 유대인 생존과 창의력의 비밀”

크리스천헤럴드 2010. 8. 6. 15:26

 

“탈무드를 활용한 유대인 생존과 창의력의 비밀”

노벨상30%와 유대인 4천년의 생존의 비밀을 밝힌다.

6일 오전 10시 30분 백주년기념관(대강당)에서 쉐마교육학회 주관으로 국제학술대회가“탈무드의 지혜교육 노하우”라는 제목으로 개최 되었다.

유대인은 전세계 60억 인구 중 0.2% 밖에 되지 않지만 2009년까지 노벨상 수상자의 32%를 차지할 만큼 과학과 문화, 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인물들을 배출해 오고 있다.

4천 년 유대인의 신앙과 전통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정통 유대인 랍비 마빈 토카이어(Marvin Tokayer·74)가 쉐마교육학회(현용수원장)가 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학술대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대인의 생존 비밀과 그들의 지혜교육 시스템을 발표했다.

탈무드를 알아야 유대인 생존과 창의력의 비밀을 알 수 있듯이 그는 유대인들의 지혜서인 탈무드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현재 한국에서 출판되는 대부분의 탈무드가 바로 그가 쓴 일본어판을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그는 탈무드를 포함, 20여 종의 유대인 관련 저서들을 통해 유대인들의 삶과 지혜를 알리고 있다.

이날 교계기자들과 일반기자 및 외신기자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탈무드를 이용한 유대인들의 자녀교육은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즉 교육 방식에 한국교육과 유대인들의 교육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국의 교육방식은 학교 학업위주로 하고 있지만 유대인들은 가정의 어버이들이 학업보다 더 많은 시간을 탈무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탈무드식 논쟁’이라 불리는 이 교육방식은 탈무드를 펴놓고 두세 명씩 짝을 지어 서로 번갈아 가며 관련 내용을 읽고 논리적 공격과 방어를 반복하는 식이다. 이 때 아이들은 상대방의 논리를 반박하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들을 생각하고 치밀한 방어를 통해 빈틈없는 논리를 개발하게 된다.

이 교육방식은 일상생활 전반에서 이뤄진다. 부모들은 언제나 자녀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녀들은 그 질문에 합당한 답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이 평생에 걸쳐 이뤄지면서 다른 민족에 비해 탁월한 인재들이 배출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탈무드가 있다. 마빈 토카이어로부터 탈무드의 가치와 의미 등을 들었다.

              

문. 이번 국제학술대회에 참석케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답.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이 이뤄낸 기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지난 1962년부터 64년까지 오산기지에서 주한 미 공군에 복무했었다. 당시 한국은 전쟁 등을 거치며 매우 비참한 모습이었다. 지금도 그 광경이 눈에 선하다. 그러나 한국은 그런 상황을 딛고 일어섰다. 나는 한국인들의 미래를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 유대인들의 지혜와 통찰 역시 한국인들에게 매우 큰 유익이 될 거라 믿는다.”

문. 한국 사람들과 유태인의 차이점은

답. 한국 사람들은 앞만 보고 달리는 것 같다.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배를 저을 때는 반드시 뒤를 돌아봐야 한다. 그래야 바른 방향을 잡을 수 있다. 한국은 첨단 기술의 개발과 산업의 발전으로 매우 빠르게 앞으로 향하고 있다. 그만큼 뒤를 돌아봐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이 그들의 찬란한 유산을 돌아보고 있는 지 확신할 수 없다. 그것이 소중한 줄 모르는 것 같다. 밝은 미래를 위해선 과거의 유산과 지혜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걸 전하고 싶다.”

문. 유대인들의 방식을 전하고 싶다는 건가.

답. “그렇다. 탈무드는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단어다. 이것을 소개하고 싶다. 탈무드의 지혜와 통찰, 영향력과 유용성 등을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 강의할 것이다. 또한 인류의 문명발달에 유대인들이 어떻게 기여했는지도 전할 것이다. 성경과 유일신 사상, 독특한 교육방식 등이 세계에서 노벨상을 가장 많이 수상케 했고 프로이트와 칼 막스, 아인슈타인 등 세계적인 인물들도 배출했음을 역설할 것이다.”

문. 토라(구약성경) 이외에 탈무드는 유대인들에게 어떤 의미인가.

답. “유대인들은 토라로 매우 잘 알려진 민족이다. 그러나 사실 유대인들의 생존과 창의력의 비밀은 탈무드에 있다. 탈무드는 지혜와 감수성을 보고이다. 인생의 모든 면을 설명한다. 가족과 평화, 전쟁, 친구, 종교, 행복, 유머, 죽음 등 모든 것이 탈무드 안에 있다.”

문. 마지막으로 한국의 탈무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답. “탈무드의 첫번째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는 비어있다. 지금 탈무드를 읽고 있는 자의 경험과 그 인생의 과정이 그곳에 채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그 페이지를 우리의 것으로 채워나가야 한다. 한국인 독자들의 지혜가 그 페이지에 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빈 토카이어는

1936년 뉴욕에서 태어나 뉴욕 예사바 대학교에서 철학과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뉴욕의 유대 신학교에서 탈무드 문학 석사학위를 받아 랍비 자격을 취득했고 1962년에는 미 공군 유대교 군목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근무했다. 그가 새롭게 엮은 탈무드는 유대인들의 삶과 문화를 낱낱이 보여준다. 특히 그는 방대한 분량의 탈무드를 쉽고 재미있게 정리함으로써 누구나 그것을 일상생활의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그는 탈무드 외에도 「탈무드의 지혜」 「탈무드와 모세오경」「탈무드의 처세술」 「탈무드의 생명력」 등 20여 권의 탈무드 관련 저서를 출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