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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선-길자연 목사, 원로들 만나 한국교회 사죄

크리스천헤럴드 2011. 6. 10. 11:17

이광선-길자연 목사, 원로들 만나 한국교회 사죄

한국교회를 위해 더욱더 노력해야...원로지도자들 당부

길자연 목사와 이광선 목사가 10일 오전 여의도 CCMM빌딩에서 한국교회 원로목회자들과 조찬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에게 다시한번 사죄의 뜻을 전하고 조언을 들었다.

최근 한기총 사태와 관련 지난 1일 오전 11시 기독교연합회관 15층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이광선목사 와 길자연목사가 한기총 사태와 관련하여 합의된 내용으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머리 숙여 한국교회에 사죄의 뜻을 전한데 이어 10일 오전 7시 30분 여의도 CCMM빌딩에서 교계 원로들과 간담회를 같고, 다시금 죄송함을 전한데 이어 원로목회자들은 질책과 더 잘하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날 참석한 조용기 목사, 김선도 목사, 이만신 목사, 지덕 목사 등의 원로들은 한국교회를 위해서나 선교를 위해서나 두 사람이 화해한 데 대해 진정으로 환영의 뜻을 전한다며 격려와 한국교회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먼저 김선도 목사와 조용기 목사가 차례로 기도한 뒤, 길자연 목사와 이광선 목사가 사죄의 인사를 했다. 홍재철 목사는 길 목사와 이 목사가 하루 전인 9일 다시 만나 한기총 개혁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마치고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길자연 목사는 “두 사람의 관점이 서로 다르다보니 그동안 한국교회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통해 더욱 마음을 낮추고 한국교회를 위해 건실하게 봉사하는 기회를 삼을 것”이라고 했다. 길 목사는 “동의하고 협조해주신 이광선 목사님과, 음으로 양으로 기도해주신 원로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광선 목사 역시 “본의 아니게 한기총과 한국교회에 파열음을 내서 죄송하다”며 “비 온 뒤 땅이 더욱 굳어지듯, 지금까지 한국교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해온 길자연 목사님이 더욱 충성하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인사에 이어 원로들이 각각 격려와 조언을 했다. 먼저 조용기 목사는 “감동했다. 두 사람의 용단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사회, 국가를 위해 힘든 결정을 해주셔서 고맙다. 하나님의 큰 은총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김선도 목사는 “두 분의 화해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라며 “이 일로 한국교회 전체가 갖가지 비판을 받고 선교의 문이 닫힐까 우려했는데, 이번 화해로 그치지 말고 한국교회와 선교를 위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결단을 보여 달라”로 당부했다.

이만신 목사는 “한기총은 한경직 목사님 등의 제안으로 창립된 이래 이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자리잡았다”며 “길자연 목사님과 이광선 목사님의 관계가 하나되어 기쁘다. 한기총을 해체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래선 안 된다. 이 일을 계기로 한기총이 더욱 공고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지덕 목사는 “두 사람이 포옹하는 모습을 언론 보도를 통해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며 “큰 교단 큰 목사답게 큰 일을 했다. 원로들의 말들을 귀담아 듣고 한기총을 회복해 달라”고 권면했다.

원로들의 조언이 마친 뒤 길자연 목사와 이광선 목사는 “말씀을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며 사죄의 뜻을 담아 고개 숙여 인사했고, 다시 한 번 화합의 악수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