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원 학생들, 교과부 선임 불법 이사회와 충돌 |
대신원 학생들, 교과부 선임 불법 이사회와 충돌 “대신총회측 이사들 따돌린 채 불법 이사회 강행해” “왜 이런일이 반복돼나 .... 학교 정상화 노력보다는 욕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소재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효제)가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가 선임한 구 재단 측 중심의 이사회를 두고 학내 분규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월 1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에 의해 이사 선임된 구 재단 측 이사들이 23일 토요일 저녁 6시에 이사회를 강행하면서 비상대채위원회(학생 교수 동문 대신총회)와 충돌이 일어났다.
이 날의 충돌은 학원의 분규와 비리로 임시이사가 파송되었던 학교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의 의견보다는 비리 사학의 의견을 존중하고, 학교의 공공성보다는 사유재산권을 우선하는 교과부에 의해 선임된 이사회를 학생들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학생들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조건부로 선임된 구 재단 측이 정상화 조건을 이행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학교 정상화의 선결 조건 이행이나 학교 발전을 위한 입안보다는 총장, 직원 징계와 구 재단 측 인사들의 교수, 직원 복귀, 자신들에게 불리한 소송 취하 등인 것을 알고 이사회 개최를 저지하였다.
실제로 이날 열린 이사회는 정사화를 이루어낸 정효제 총장에 대해 직권면직처분을 내리고 총장 대행에 황원찬 목사를 선임했다. 황 목사는 구 재단의 황만재 이사장의 아들로 학교를 지난 10여 년간 분규 상태에 빠지게 한 당사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구 재단 측은 구 재단 편이 아니라고 함께 선임된 대신총회에서 추천한 이사를 회의 장소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등 불법적인 이사회를 강행함으로 더 이상 학교의 발전이나 정상화의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원우회는 성명서를 발표하여 “현재의 학교 정상화는 학내 구성원인 원우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기에 철회하고 재심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교단을 인정하지 않는 구 재단으로의 정상화는 학교의 발전이 보장되지 않기에 구 재단 측의 정상화 방안은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하였다. 특히 원우회는 “구 비리 재단은 채무 해소 방안으로 학교부지에 편입될 수 없는 매매 불가능한 부지를 증여하면서 학교법인의 인장 도용과 사문서 위조, 출연 재산에 근저당을 설정하고서 학교법인에 증여하였다는 주장은 교과부를 기만하는 것이고 학교의 정상화를 방해하는 것”이기에 교과부는 종전 이사회의 이런 비리를 직시하여 이사 선임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도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가 설립한 학교로 실질적인 학교 설립 주체를 배제한 정상화는 철회되어야 한다”고 하며, “사분위는 2010년 6월에 대신총회가 학교법인의 종전 이사 10명 중 6명이 동의하여 제출한 정상화 방안은 상정하지 않고 법원의 결정으로 그 직무 집행이 정지된 구 재단 측에서 2011년에 제출한 정상화 방안만 상정하여 결정하였기에 정상화를 재심하여 실질적인 학교 설립자인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 중심으로 이사를 선정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총회 성명서에 따르면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설립 당시에 필요한 부지와 교사 등의 매입을 위해 약 23억 원을 총회 산하 목회자와 성도가 모금한 것이며, 학교 설립 당시 구 재단 이사장인 황만재 씨는 당시의 총회장이어서 학교 설립의 일시적인 대표가 되었던 것뿐이었고 그는 설립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법원의 결정으로 황만재 씨는 직무 집행이 정지되었기에 된 구 재단 측 중심의 이사들이 학교를 경영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신의 2천2백여 교회와 48만 성도들의 땀과 기도로 세워진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총회 직영신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구 재단측은 23일 불법적인 이사회를 열면서 지난 4년간 학교를 정상화 시키며 이끌었던 정효제 총장 이하 교직원들을 “직권면직”으로 직위를 해제하였고, 구 재단 측 교직원들을 “복직” 시켰다. 평온했던 학교가 다시 분규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고,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유춘득)를 구성해 현재 학교를 지키며 불법 이사회 관련 인사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실질적인 정상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내 구성원들은 교과부의 결정에 대해 이사 자격정지 가처분 청구 항소와 불법 이사회에 대한 무효 가처분 신청과 교과부의 조처에 대해 헌법소원 등으로 대응하고 있어 행정권의 남용에 대해 사법부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1996년에 설립된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전 황만재 이사장이 학원 경영과 관련하여 여러 이유 등 끊임없는 비리와 분규로, 교과부가 2007년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에 임시(관선)이사를 파견하여 정상화를 준비해오다가 최근 교과부의 사분위가 이사 1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명을 전 이사장 황만재가 추천한 인사들과 이들에 동조하는 교과부 임시 이사 2인을 그대로 선임해 교수들과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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