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총회 여성목사안수 통과, 불법논란 확산 |
제2의 감리교사태 우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장 노문길 목사) 총회가 여목사안수 제도 시행과 관련 불법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8월 30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헌법위원회의 보고를 그대로 받고, 총회장 노문길 목사가 공포를 선언함으로써 여성목사 안수제도가 통과는 됐으나, 이 과정이 불법이므로 원천무효라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증경총회장 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와 홍태희 목사(평택은실교회)를 주축으로 21개 노회 대표들과 개인적인 자격으로 참석한 목회자들이 지난 8일 오전 11시 구리의 한 교회에 모여 설명회를 갖고 성명서를 채택하는 한편 강력대응을 시사했다.
기자 간담회를 통해 과정의 불법성을 조목조목 지적한 관계자들은 지난 8월 실행위원회에서 논란 속에 현임원과 전 임원이 합의안을 만들고 서명까지 한 것은 사실이나, 문제는 전제 사항들을 하나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합의안의 전제는 "이것이 불법이므로 총회에서나 실행위원회에서 누구든지 법이요하면 무효가 된다." "수의안의 개봉은 합의안을 실행위원회에 보고 후 받아들이면 개봉하고 받아들이지 아니하면 개봉하지 않기로 한다." "현 서기와 직전 서기가 개봉에 참관한다." "이 합의서는 법적인 효력이 없다. 단 실행위원회 요청에 따라 합의한 것이다." "불법 수의안 임으로 임시노회를 개회하여 수의를 거절 및 의사표현을 한 노회는 참석한 수만큼 반대표로 한다" 였으나 위의 사항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 불법을 주장하는 측의 설명이다.
또한 여목사 안수 수의 6개 항은 총회에서 결의되거나 허락된 사항도 아니고, 헌법도 세칙도 규칙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가지 항을 내려 보내 불법으로 임시노회를 하게 한 것이기에 무효라는 것. 그들이 분명히 한 것은 총회에서 수의를 요구한 것은 '여 목사 안수 여부'라는 것이다.
또한 법적 수의 절차도 완전히 무시됐을 뿐아니라, 법안이 없었기 때문에 헌법위원회 권한이라 볼수 없는데, 헌법위원회에서 개봉한 것은 월권에 직권남용임을 지적했다. 그리고 숫자 발표의 문제를 지적했다. 백석 총회 산하 교회가 3200여 개이며, 노회 총 총대수는 4000여 명으로 추산되는데, 투표수가 6036표가 넘었다는 것이다. 유효 투표수 5280표 찬성 3031표 반대 2249표 무효 756표로 보고했는데 이는 개표방법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개표 방법은 처음보는데, 개표 방법에서 1인에 3개항에 각각 1표로 해서 3표를 주어 계산했다고 하는데 참으로 이상하고, 6개항을 개표하여야 함에도 3개 항만 하였다는 것은 불순한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위의 방법으로 한다면 1인에게 6표를 주어서 총투표수와 유효투표수를 계수하여 찬반과 무효, 기권표를 보고하여 3분의 2의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는 설명이다. 또한 불법수의임으로 임시노회에서 수의를 거절한 노회의 표를 무효처리한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총회 수의 결의는 여 목사 안수 여부를 물으라는 것으로 하나의 법안으로 찬반을 물었었다면 간단한 것인데 전례에 없는 방법으로 수의하게 하였고 개표했다는 것은 불법을 자행한 증거라는 것이다.
누가 6가지를 만들었는지? 그리고 그 6가지를 계수하지 않고 3가지만 계수했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전현직 임원들이 임의로 6가지를 3가지로 결의 합의할 수 없을뿐더러, 법적 권한도 조정할 권한도 없음을 지적했다. 이미 각 노회에 수의 하달되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체가 불법임으로 무효라는 것이며, 그것은 이미 헌법위원장이 법적으로 불법임을 선언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더욱이 헌법위원회가 개표에 관여했다는 것은 수의 사항으로 보았기 때문이며, 그렇다면 수의 사항은 3분의 2의 결과가 있어야 하나 과반으로 결의 공포했다는 것도 무효임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들은 또한 임시노회는 노회 총대들이 참여하여 결의하는 것이 마땅한데, 총대가 아닌 회원이 참여하여 투표한 것은 분명 부정 투표이며, 무효일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차후 총회에서 밝힐 것임도 분명히 했다.
증경총회장 유만석 목사는 불법으로 무리하게 야욕을 채우려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만일 끝까지 불법을 행하고 무리하게 밀어부친 다면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원인무효 행정심판 청구를 한 상태이며, 현임원 불신임안도 상정했음을 전했다. 그리고 이번 총회에서 이 문제를 안건화시켜 무기명 투표로 총대들의 의견을 묻는다면 그 결과가 어떠하든지 승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 증경총회장 홍태희 목사는 '교단의 기본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게 목적 이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그렇게 살고 있나?' 질문을 던지며, '누구 한 사람을 우상화한다는 것이 문제이며, 우상을 만들어가면서도 우상인줄을 모르고 있다는게 더 큰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백석신학교는 총회 직영이 아닌 인준신학교인데, 학교 이름을 딴 교단 명은 설명을 궁색해지게 만든다고 말하면서 이로인해 지난해 다수에 의해 소수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총회가 신학교의 하녀 노릇하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예장 대신 고신 합신측 처럼 우리 총회도 이만큼 성장했으니 자기 회기를 사용할 만하지만, 백석신학교가 직영이 아니라는게 문제라는 것.
그러면서'성령이 한탄하는 총회는 되지 말아야한다'고 호소한 홍 목사는 '백석총회가 법을 무시하고 이렇게 가야되냐'며, '발언권도 보장이 안되는 총회가 되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링밖으로는 나가지 말아야 한다며, 주님이 원하시는 정의를 위해, 사명갖고 이 일에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하고, 갈등해소의 사명자가 되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