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제23회 정기총회 대표회장 선거 무산, 행정보류 5개 교단 해제
19일 오후 2시 왕성교회에서 개최되기로 한 한기총 제23회 정기총회는 개회 20분 전에 법원의 가처분 판결로 인해 예정보다 늦게 개회는 했으나 정회됐다.
1년이 흘렀어도 한기총 사태는 진전 없이 여전히 법원의 판결에 춤추고 있으며, 내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모습이다. 누구를 위한 양심선언이었는지 누가 옳은지도 이미 판단 불가능이다. 다만 한국교회를 후퇴하게 만든 장본인들의 역사적 책임만은 회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날 정기총회는 65개 중 47개 교단 단체가 참여했고, 당연직 113명을 포함한 총대 374명 중에 중복 총대 12명을 제외한 362명 중 342명의 참석으로 개회 성수를 알렸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 50부(재판장 최성준)는 최귀수 목사 외 10명이 회원권을 제한했다며 한기총을 상대로 낸 ‘정기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이에 총대들은 회기 연장과 길자연 현 대표회장의 임기를 차기 대표회장 선출시까지로의 연장을 결의하고 차후 속회 일정 등 절차에 대한 모든 것을 대표회장에게 위임 후 총회를 정회했다.
이날 정회에 앞서 진행된 개회예배는 공동회장 이병순 목사가 사회를 맡았고, 공동회장 이승렬 목사는 한기총의 조속한 정상화를 눈물로 간구하는 대표기도를 했다.
길자연 대표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1년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은총으로 여기까지 올수 있었다”면서, “침묵과 기도가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총회가 개회됨을 감사하면서 한기총은 더 많은 기도와 은혜로운 화합이 필요하며, 이제 이 모든 과정이 지나면 백년대계의 한기총을 만드는 계기가 될줄 믿는다며, 잘 마무리 짓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회기 연장과 관련해, “빨리 옷을 벗고 싶은데 연장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심정이 복잡하다고 토로했고, 바로해도 세상은 마음대로 안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기총 명예회장 이성택 목사는 ‘그 소리가…’(시편 19편 1∼4)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보다 더 깊은 골방에서 깊은 회개와 참회 속에 하나님의 목소리 제대로 듣고 그 분과 내가 한몸이 되는 한기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기총이 19일 정기총회 정회 후 긴급 임원회를 열고 예장 통합과 대신, 합신, 고신, 예성 등 5개 교단에 대한 행정보류를 해제했다.
또 신규 가입한 3개 교단(합동보수보수, 합보, 개혁정통)과 1개 단체(북한옥수수심기범국민운동본부)의 회원권은 인정하기로 했고, 이광선 목사를 선거관리위원장에 복귀시키기로 했다.
한편 삼신론과 마리아 월경잉태론을 주장해 한기총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최삼경 목사에 대해서는 대의원으로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