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총회 앞두고 총회장 후보 비방 일파만파 확산
유흥업소 출입 주장했지만 증거 제시 못해
12-09-14 23:28 ![]() |
크리스천헤럴드 |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인 윤남철 목사가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노래주점' 의혹의 중심에 있는 교단 정 목사(대구)를 비롯해 한모 목사(광주 S교회)와 박모 목사(S노회)가 유흥업소에 출입했다고 주장하며 사태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남철 목사는 성명서를 통해 “신문에 보도된 세 명의 목사들은 의혹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당사자들은 당당히 나와 진실을 밝혀야 한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주님 앞에 백배사죄하고 총회와 성도들을 위해 모든 직분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요신문 기자와 함께 노래주점을 찾아가 조사했다는 허재근 목사는 “행동의 잘잘못을 따지는 게 아니다. 사실을 부정하고 거짓을 말하는 사람이 총회의 수장이 될 수 있느냐가 문제다”라며 “총회 관계자들이 요구한다면 언제든지 관련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관련 증거들을 확보하고 있다고만 할 뿐,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이를 공개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정준모 부총회장의 ‘노래주점’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합동 총회는 지난 7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보도 의혹에 대해 정준모 부총회장은“정치적으로 음해할 목적으로 조작된 것임을 주장, 자신에게 보내온‘사과문’을 공개하며, 그들에게 사과문을 받았기에 그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지금껏 참고 있었다”며 “이제는 불가피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목사는 총회를 앞두고 한기총, CTS, 총신대, 칼빈대, 구 개혁, 총무 등 교계 현안에 대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루머를 유포하겠다는 협박성 청탁이 끊이질 않았다고 했다. 심지어는 이같은 소문만을 근거로 정준모 목사를 총회장 후보에서 끌어내리려는 움직임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모 목사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인 김승동 목사(구미상모교회)에게 총회장 후보로 밀어주겠다고 제안하며 정준모 목사의 후보 자격을 박탈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측은 지난 9월 7일 열린 총회실행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선관위원장에게 부당한 요구를 한 강모 목사에 대해 선관위원직을 해임하기로 결의했으며, 선관위는 제97회 총회 임원 후보가 공식적으로 공고된 이후에는 어떤 심의도 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윤남철 목사와 허재근 목사는 17일 개회하는 정기총회에서 이번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혀, 차기 총회장 추대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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