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정기총회 및 대표회장 이·취임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겠다.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제2회 정기총회가 지난 1월 31일(목) 오후 2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한교연 소속 32개 교단과 9개 단체에서 파송한 총대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손달익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예배는 이영식 감독(나사렛성결회)의 기도, 오세혁 장로(보수개혁 총회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김요셉 목사(초대 대표회장)가 설교한 후 한영훈 목사(예장 한영 총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김요셉 목사는 ‘진실된 삶’(마18:15~20) 제하의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외면을 받고 비난을 받게 된 것은 교회지도자들이 자신만의 이익을 탐하여 다투고 서로 높아지려한데서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작금의 한국교회 현실을 보면서 원망과 이기심을 내려놓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아름다운 전통을 회복하고 교회의 치리권을 바로 세워나가자”고 강조했다.
개회예배에 이어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의 사회로 열린 총회는 의장인사와 회원점명에 이어 회순을 임시로 채택하고 전 회의록과 2012년 경과보고 및 결산보고를 받았다. 정금출 장로는 감사보고에서 “감사 결과 지난 1회기는 한국교회연합이 설립되는 기초적인 단계이므로 여러가지 부족한 상태에서 진행이 되었지만 전반적으로 행정과 재정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을 발견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 회기에는 더욱 발전하는 연합기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했다. 총회는 감사보고를 박수로 받고 이어 2012년 결산보고를 원안대로 받았으며 상임위원회와 총무협의회 보고를 받았다.
이어 대표회장 선출에 들어가 가군 단독후보로 출마한 박위근 목사(예장통합 직전총회장)가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제2대 대표회장에 선출됐다. 선거관리위원장 유중현 목사가 박위근 목사의 대표회장 당선을 확정 발표하고 당선증을 교부했으며, 이어 김요셉 목사가 이임인사한 후 고퇴를 신임 대표회장에게 인계했다. 초대 대표회장을 지낸 김요셉 목사에게는 총회 총대 일동 명의의 공로패가 수여됐다.
신임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는 취임인사말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심히 부족한 저에게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셨음을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지난 해 연말 사역일선에서 은퇴한 후 모든 사역에서 물러나기로 작정했었지만 내 의지와 무관하게 한국교회연합을 섬기게 된 것을 하나님의 명령으로 받아드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표회장은 서로 양보하고 서로 손을 잡아 줌으로써 연합운동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민족복음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 교회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저는 한 해 동안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제게 맡긴 사명을 잘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회장은 또 “지난 1년간 한국교회연합을 이끌어 오신 김요셉 대표회장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제 창립 2년을 맞이한 한국교회연합은 안으로는 한국교회로 하여금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새로워지게 하고, 밖으로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세상의 소금이 되고 빛이 되게 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총회는 신임 임원과 상임위원장, 특별위원장을 인준하고 신구 임원 교체식을 가진 후 2013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그대로 받은 후 제2회 총회선언문을 채택하고 폐회했다.
이어 대표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정기총회 폐회 후 4시에 같은 장소에서 드렸다. 박현모 목사(기성 총회장)의 사회로 정영근 목사(백석 총회장)의 기도와 오연석 목사(공동회장)의 성경봉독, 한국교회 원로 방지일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의 ‘악을 이기는 길’ 제하의 설교와 강경원 목사(법인이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방지일 목사는 설교에서 “하나님의 일에 내 생각 내 뜻이 개입되면 악하게 된다”면서 “날마다 죽노라고 고백했던 사도 바울처럼 나를 버리고 죽이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지도자가 되라”고 역설했다.
예배에 이어 열린 이·취임식은 석광근 목사가 이취임자를 위해 기도한 후 김요셉 목사가 이임사를 전했으며, 서기 김동운 목사가 취임자를 소개한 후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의 취임인사와 취임패 증정 순으로 진행돼 손달익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와 권태진 목사(한장총 대표회장)의 축사와 미기총 대표회장과 공동회장 장종현 목사의 격려사, 사무총장 서리 김춘규 장로의 광고로 마쳤다.
다음은 총회선언문 이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세계교회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성장을 해 올 수 있었다. 선교사들에 의하여 이 땅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은 순교자들의 눈물과 피를 토양으로 하여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은 열매를 맺었다. 지난 날 한국교회는 거듭된 수난 속에서 고통을 받던 우리 민족의 희망이요, 소망의 빛이 되어 왔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교회는 하나님과 역사 앞에 부끄러운 모습임을 부인할 수 없다. 존경과 사랑은 조소와 비난으로, 믿음과 신뢰는 불신과 냉소로 바뀌어 가고 있다.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었던 한국교회는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국교회연합 제2회 총회에 참석한 총대 일동은 한국교회의 이런 현실이 우리의 잘못 때문임을 겸손히 고백한다. 동시에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하여 교회의 지도자들이 먼저 회개하고 각성해야 할 것이다.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인본주의로 기울어지게 될 때 세속화의 길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것은 지나온 역사가 분명히 증거하고 있다. 이제야 말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함으로써 한국교회를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교회가 바른 신앙과 바른 신학의 토대 위에 굳게 세워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 세상의 파수꾼으로 세우셨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이 땅의 잠자는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파수꾼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 사명을 바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각성해야 할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파수꾼의 망루를 떠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교회가 이 시대의 파수꾼 된 사명을 바로 수행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을 사랑할 뿐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세상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 다문화 가정,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실직자, 탈북새터민, 나아가 북한 동포를 섬겨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교회가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세상의 빛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교회가 되도록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넷째, 한국교회연합은 한국교회가 건전한 연합과 하나 됨을 이루어 이 세상에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어 나가기 위하여 결성된 한국교회의 연합기구이다. 우리는 회원 교단과 단체의 전통과 신학을 존중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소망하며 이를 위하여 마음의 문을 넓게 열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다섯째,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치유하기 위한 평화의 도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세대 간, 지역 간, 이념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이 같은 갈등을 치유하는 사명을 맡기셨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화해와 치유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2013년 1월 31일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 제2회 정기총회 총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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