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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연합’ 그 멀고도 험한 길

크리스천헤럴드 2014. 4.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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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연합’ 그 멀고도 험한 길
부활절을 앞두고 한국교회 연합을 생각하다
14-04-15    인쇄하기 [trackback]
크리스천헤럴드
 

부활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3년 만에 다시 하나로 복원된다고 떠들썩하다. 2월까지만 해도 부활절연합예배는 제각각 드려질듯 보였고, 연합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질타의 목소리도 컸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화장실 가서 밑 닦지 않고 나온 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

한국의 장자교단을 자처하는 예장 합동측의 불참, 여전히 하나 되지 못하고 힘겨루기만 계속하고 있는 연합기관들의 모습은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해 한국교회가 과연 하나 되는 물꼬를 트게 될지 의문이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는 예수님 오실 때까지 숙제로 남아있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마저도 이제 진부한 시점이다. 최근에는 “회초리”라는 단어까지 한국교회에 등장했다. 한국교회가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일이라 하겠다. 

‘한국교회 이미지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
곽선희 목사는 지난 2월 4일부터 6일까지 일본 교토 동지사대학 리트릿센터에서 열린 ‘기독교 본질, 일치, 평화통일 컨퍼런스’에서 “한국교회의 모든 문제는 목사에게서 비롯된다”면서 “기독교의 본질은 외면한 채 엉뚱한 것을 추구하려는 목사들이 교회를 망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미국교회가 망한 이유는 바로 ‘번영신학’ 때문이라면서 바벨탑에 갇힌 복음, 즉 복음이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전락하는 등 물질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십자가의 은혜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의 본질은 외면한 채 엉뚱한 것을 추구하려는 목사들이 교회를 망치고 있다”는 곽 목사의 말은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올 초 한기총 기자회견에서 들은 한 얘기는 이러한 현상을 극명하게 드러내 준다. ‘한기총 강당에서 전국 약 10만 목회자에게 자살방지 교육을 시키고 그들에게 자격증을 주자’는 제안을 한기총에 해온 목사가 있었단다. ‘회비를 5만원씩 받아 1시간씩 교육을 시키고 자격증은 대표회장 명의로 주자’는 내용이었다. 그중 5천원은 한기총 경비로 떼 주고 4만5천원은 자기가 가져가겠다고 했다는 것. 물론 한기총 측에서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또 찾아와서 MOU를 하자고 하면서 동일한 얘기를 반복했던 것. 더 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문제를 유발시켰다는 점이다.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인지 그는 홍 목사가 영구집권을 위해서 불법으로 정관개정을 했다면서 대표회장 선거 무효소송을 법원에 냈고, 기각 당했다. 앞의 사건이 없었다면, 그의 진정성은 좀 인정받았을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홍 목사가 ‘홍천에다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4천억 원대 기독교박물관 부지를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며 국유지를 편법으로 매입을 했다’는 투서를 내면서 일요신문 등에서 기사화되어 기독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다. 자신의 뜻을 수용해주지 않는다고 한국교회의 위상을 고려하지 않고 벌이는 행동은 ‘한국교회 이미지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는 한 목사의 말을 실감케 한다.

곽선희 목사와 같은 컨퍼런스에서 특별강의를 맡았던 소강석 목사는 “동로마제국의 멸망과 한국교회의 상황이 너무나 흡사하게 닮았다”고 전제하고 “로마가 망한 이유는 기독교의 싸움 때문”이라며 “분쟁만 있고 연합이 없는 오늘의 한국교회는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한국교회의 잔치는 끝났다, 한국교회 이미지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면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감리교회의 감독회장선거로 촉발된 사건이 4년을 넘긴지도 꽤 됐는데,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고 반목을 계속하며, 지금도 일반 법정에 잘잘못을 의뢰하고 있다.

연합이 안 되고 있는 모습이다. 개교회적인 문제도 헤아릴 수 없다. 장시간을 끈 예장합동측의 제자교회 정삼지 목사건과 충현교회, 사랑의교회, 예장 통합측의 광성교회 등 교회의 분쟁도 헤아릴 수 없다. “연합은 없고 분쟁만 있는 오늘의 한국교회는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는 소강석 목사의 말에 한국교회는 깊이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특히 지도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