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가시화됐다. 26일 오전 11시 부천시 소재 경서교회(담임 홍성익 목사)에서 창립준비총회를 개최한 것.
홍재철 목사(창립준비위원장)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무분별하고 불법적인 이단정죄를 일삼는 교권주의자로 인해 예장합동측 교단에는 더 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기에 탈퇴하게 됐다”고 언급하고 “기도하던 중에 교단 창립에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홍 목사는 “오직 하나님, 오직 예수님, 오직 성령님의 이름으로 세워진 교단”으로서 함께 동반자의 길을 걸어가자"고 했다.
이날 1부 예배는 김진철 목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고, 이승삼 목사의 대표기도, 강석두 목사의 “시 23:1~6” 성경봉독 후에 양인천 목사(합동정신총회 총회장)가 '목자이신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양 목사는 “지금은 비록 미약한 출발선상에 있지만, 오직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세워지는 새 교단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새로워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윤항기 목사(한기총 공동회장)가 특송을 하고, 이만신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와 오관석 목사(한기총 명예회장), 조경대 목사(한기총 명예회장)가 격려사를 전했다. 엄신형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와 이승렬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 이강평 목사(서울기독대 총장)는 축사 후에는 예영수 목사가 축도를 하고 마쳤다.
2부 성찬예식에 이어진 3부 회무처리에서는 임시회장 및 임시서기를 선출한 뒤, 회원호명, 임원선거, 취임인사, 안건처리(헌법과 총회 규칙, 총회신학교, 노회 편성, 상비부 조직 등), 교단 선언문 채택 등의 회무를 진행했다.
총회준비위는 “그동안 800여명이 등록을 했으나 119명은 검증 끝에 가입이 승인되지 않았고, 680여 명이 등록을 마쳤으며, 오늘 총회에 참석한 총대는 500여 명”이라고 설명했다.
준비위는 이날 준비총회를 열고, 7인 전권위원장과 총회장을 홍재철 목사에게 위임했다. 홍 목사는 빠른 시일 내에 7인 정권위원회를 구성하고 임원 임명과 9월 정기총회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또한 홍 목사는 신학교문제는 총회신학과 문광부 학점제를 활용하고, 대학원을 원하는 목회자에게는 서울신대에 입학하여 학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총회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립준비총회 총대들은 ‘교단 선언문’을 통해 “바리새주의와 교권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한국 교계의 현실속에 우리 총회는 순수한 복음으로, 주님이 오실 때까지 오직 하나님, 오직 예수님, 오직 성령님만 의지하며 순교의 각오로 일편단심 오직 예수님 십자가를 지는 군병들을 양성하는 백년대계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설립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주요 정강으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 △성경 66권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모든 신앙과 행위의 유일한 법칙임을 믿는다 △인류를 구원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심을 고백한다 △정년이 없다 △목회 승계 문제를 각 교회의 결정에 맡긴다 △WCC를 반대한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