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가 오는 7월 7일~11일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이사장 이형자 권사)이 주최하고 온누리교회, 할렐루야교회, 지구촌교회, 거룩한빛광성교회, 안산제일교회, 한밭제일교회와 횃불회원 교회들이 함께 협력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2천 여명의 한인 디아스포라(해외 이주민)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2011년에 이은 두 번째 대회로서 해외동포들과 국내 연고지가 없는 동포들을 초청하여 그들을 국내 교회와 자매결연 시켜주고 위로해주며, 나아가 그들이 태어난 언어와 풍습에 익숙한 현지의 선교사로 세우고,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어 민족의 정체성을 깨워주려는데 목적이 있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특정 인종(ethnic) 집단이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기존에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역사는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여러 가지 사유로 고향을 떠나면서 시작됐다.
이 시기의 집단적 이주는 경제유민(한말 만주·러시아), 계약노동(한말 하와이·중남미), 박해 도피(일제시대 만주·연해주·중국·미주 등), 강제연행(일제강점기 일본) 등의 형태로 나타났다. 1960년대 이후 미주·유럽으로의 자유이민은 독일로 파견된 간호사, 광부가 중심이 되어 이뤄졌다.
외교부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 디아스포라’는 현재 750만 명에 이르고 있다. 가난에서 탈출하기 위해 희망을 품고 이역만리로 떠났지만, 국적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아픔은 대를 이어 내려오고 있다.
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는 이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도움을 주기 위한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 이형자 이사장은 “해외동포들과 국내 연고지가 없는 동포들을 초청하여 그들을 자매결연 시켜주고 위로해 주며, 자기가 낳고 자란 곳의 선교사가 되도록 도와주어, 디아스포라들이 민족적 정체성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그곳에 살게 하신 신앙적 정체성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이 대회의 목적을 밝혔다.
한민족 디아스포라는 전세계 175개국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는 130여 개 국에 퍼져 사는 중국인이나 1백여 개국에서 살고 있는 유대인보다 세계 곳곳에 더 넓게 퍼져 있는 것이다. 이형자 이사장은 “하나님께서 이러한 한민족을 사용하셔서 세계 복음화를 이루려 하신다”면서 이 대회를 통해 디아스포라들이 “한국교회와 형제, 자매가 되어 세계 복음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는 꿈을 꾸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2011년의 제1회 대회가 한민족 디아스포라로서 민족적 신앙적 정체성을 깨닫게 하는데 초점이 있는 대회였다면 금번 대회는 디아스포라들이 한국교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하나되는데 초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침체에 빠져있는 한국교회가 순수한 신앙의 열정으로 무장된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통해 새롭게 도전받고 한민족을 세계복음화의 도구로 사용하시려는 하나님의 경륜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오는 7월 10일 6시 30분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2천 여명의 디아스포라들과 한국교회 성도 2만여 명이 모이는 대형 집회가 열린다. 이 집회에서는 복음주의권의 UN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로잔운동의 총재로 선출된 한국인 디아스포라 마이클 오 목사와 오랫동안 한국교회의 영적 성장과 성숙 그리고 한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로렌 커닝햄 목사가 주 강사로 서게 된다. 이 집회는 열린 집회로 디아스포라를 통한 이 시대 하나님의 선교계획에 관심 있는 성도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대회 이후에는 참가자들이 한국의 발전상을 볼 수 있도록 각 지역의 명소를 탐방하고 현대중공업의 조선소를 방문하는 등 한국 체험 일정도 준비된다. 그리고 디아스포라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부모님과 함께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심어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끝으로 각 지역의 디아스포라들이 팀을 이뤄 지방의 작은 교회를 섬기는 단기선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