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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가 만난 사람] 기독지혜사 강도환 대표

크리스천헤럴드 2017. 2. 16. 22:26
[헤럴드가 만난 사람] 기독지혜사 강도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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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주석 잘 만드는 기독지혜사 콘텐츠 탑재한 개역한글성경·회중찬송가 발간


17-02-08    인쇄하기 [trac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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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교회에서 공인본으로 사용하고 있는 개역개정성경의 오류가 지적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예장 합동 제96회 총회(당시 총회장 이기창 목사)에서는 “진리의 오역과 왜곡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개역한글성경을 강단용으로 그대로 사용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한국기독언론회는 지난 2007년 9월 28일 논평을 통해 “개정판은 수많은 오류가 발견되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즉 오류 된 단어나 문장이 1만여 곳이며, 그 중 속히 고쳐야 할 곳만도 4천여 곳이다. 이 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바르게 번역된 개역의 내용을 도리어 개악한 경우가 7백여 곳이나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렇듯 개악된 성경이라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교계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에 기독지혜사(대표 강도환)에서 회중찬송가와 묶어 고유의 전문성 있는 콘텐츠를 탑재하여 개역한글성경을 발간해 주목하게 된다.

"
과거에 사용하던 개역 성경이 요즘 사용하고 있는 개역개정보다 오히려 잘돼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어체 때문에 젊은이들이 어려워하는데, 이를 보완했고, 원어의 직역까지 삽입해서 하나님의 깊이 있는 말씀을 깨닫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독지혜사 강도환 대표의 말이다.

무엇보다 금번에 발간된 개역한글성경은 전문적인 성경과 주석만 출판하는 기독지혜사의 콘텐츠가 탑재되어 있다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 

성경과 주석만 고집한 40년 외길
7교회나 개척하신 부친 강병도 목사를 통해 목회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일찍부터 뼈저리게 체험했던 강도환 대표는 목회자가 되길 바라셨던 부친의 뜻을 따를 수가 없었다. 차선책으로 찾아낸 것이 성경 출판사다.
“저는 목회 못합니다. 대신 말씀 내는 일을 할게요.”

1974년 그의 나이 25세, 상경해서 제일처음 내놓은 것이 8권짜리 백과사전이다. 그것이 기독지혜사 40년 넘는 역사의 출발점이었다. 서른셋에는 톰슨성경을 내놓았다. 교계에 마땅한 주석이 없던 시절에 발간한 톰슨성경은 지금도 목회자들이 성경에 입문할 때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교과서 같은 존재다.

“주석은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야 가능합니다. 영안이 안 열리면 할 수 없는 작업이죠. 단순한 책의 개념이 아닙니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구구절절이 주석을 달다보면 그 내용이 어마어마하게 방대해집니다. 좁은 본문에다 다 넣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죠. 그렇다고 골라서 넣는다면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깨를 짜면 참기름이 나오듯이 본문의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압축을 시켰어요.”

1985년에는 일반 교인들이 성경의 맥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라이프성경을 발간했다. 그리고 부친 강병도 목사를 필두로 20명 위원들을 모시고 편찬하기 시작한 것이 호그마 주석이다. 히브리어로 지혜라는 뜻을 가진 호그마주석 성경은 84년부터 시작해서 1993년에 완성되었다. 그의 나이 마흔 셋이었다. 이것 역시 주관적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주석이었다. 주석으로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찾아낼 수 없기 때문에 그의 갈증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하나님의 깊은 뜻을 찾아내야 하나님의 메시지를 올바르게 전할 수 있다
“주석에는 원어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말씀을 주셨습니다. 여기에 학자들의 주관적인 뜻이 들어가게 됩니다. 자기입장에서 결론을 다루는 게 주석입니다. 
원어가 어려워 지금까지 하나님의 깊은 뜻을 덮어놓은 것입니다. 목회현장에 들어가면 시간에 쫓겨 원어 풀어가던 분들도 덮어놓게 됩니다. 그리고 자의적 해석을 통해 자기가 연구하게 되죠. 결론을 잘못 내리면 안 되니 학자들의 견해인 주석을 살펴보게 되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하다보면 자기복음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걸 피하려면 원어를 알아야 합니다.“

원어를 알 때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하는 강도환 대표는 말씀을 주실 때의 시제가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과거형인지, 과거 완료형인지, 과거미완료, 현재, 현재완료, 현재 미완료, 현재진행형, 미래형인지 또는 주격, 소유격, 호격, 여격, 목적격인지, 히필링(사회격)이냐 리팔링이냐, 긍정형이냐 부정형이냐 단수냐 복수냐, 능동태냐 중간태냐 수동태냐 이런 것을 파싱(파싱은 우리말로 문법) 해야 깊은 뜻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풀어낸 성경이 “카리스”이며, 세계적으로 유일하다는 것이다.

“원어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원어를 근본적으로 다루면서 학자들의 견해인 주석과 역사와 시대적 배경까지 아우른 것이 카리스입니다. 학자들의 모든 견해를 분석해서 받아드려야 될 것과 배제해야 할 것을 복음주의적 입장에서 분석하고 정리시키면서 주석이 이루어졌습니다. 각 장마다 묻고 답하면서 난제들을 처리했죠 ”
1992년부터 발간하기 시작한 카리스(은혜)는 93권짜리로, 현재 신약 27권을 완료했고 구약은 예레미아까지 58권이 나와서 총 85권이 발행됐다. 앞으로 10권 남았다. 24년째 작업 중이며 2년 후에 나머지 10권이 완성되면, 26년 만에 완성되는 대작이다. 이미 13,000명의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카리스성경을 보면 성경전체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원어를 직역해서 본래의 뜻을 이해할 수 있고, 학자들의 주관적 견해인 주석과 역사적 배경과 시대까지 아우르고 있는 입체적인 성경이다.  그의 갈증을 풀어준 것이 바로 원어성경 카리스다. 그러나  호그마 성경이 없었다면 카리스는 시도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한다. 톰슨성경이 있었기 때문에 호그마가 가능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깊은 뜻을 못 찾아내면 그것은 말씀이라 할 수 없다. 자기 논리 자기복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 강 대표는 “아무리 잘한 번역도 번역자의 사상이 들어가게 되어있으며, 다듬어져 페인팅이 되고 프리즘 된다.” 면서 “하나님의 깊은 뜻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직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강도환 대표는 금번 발간된 개역성경에는  톰슨, 호그마, 카리스를 발간한 기독지혜사의 콘텐츠를 탑재했다고 말한다.

개역성경은 어느 날 급작스럽게 만들어진 성경이 아니다. 40년 넘는 세월 성경과 주석만 만들어온 기독지혜사의 전문적 손길을 거쳐 한국교계에 탄생했다.

잠언 30장 6절에 보면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한국교회언론회가 2007년 발표한 논평 말미에 “성경번역은 정치적으로 풀어갈 것이 아니라, 원문에 충실하고 신앙의 바른 규범이 되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10여 년 전 발표한 내용이 지금도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