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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비대위 한기총 정상화에 총력 모은다

크리스천헤럴드 2017. 6. 27. 21:27
한기총 비대위 한기총 정상화에 총력 모은다
직무대행과 한기총 사태 만든 선관위 즉각 사퇴 등 촉구


17-06-26    인쇄하기 [trac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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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정상화를 위한 소속회원 교단장 및 총무들로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장 이병순 목사)가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 더욱 강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지하 1층 한 식당에서 연석회의를 겸한 기자회견을 갖고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 모든 것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의 즉각 사임과 ▲한기총 사태를 만든 선거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의 직책 사임 ▲기하성(여의도측)총회의 한기총 탈퇴 ▲임시총회 소집 요구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부위원장 김창수 목사(보수합동 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병순 위원장(합선 총회장, 좌측 사진)은 취지 설명 및 경과보고를 통해 “사태의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한다. 한기총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손을 뗄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 “한기총의 의견을 청취해야 함에도 직무대행은 증경들과만 대화를 나누고 한 번도 교단 장들과 자리를 마련한 적이 없다”며, 이런 불통 속에서 한기총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부위원장 정학채 목사(예장개혁 증경총회장, 우측 사진)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 곽종훈 변호사의 불법 모임 묵인에 대한 책임을 먼저 물었다. 지난 5월 26일 국민일보 빌딩 12층에서 한기총 사무총장 배진구 목사는 대표회장의 직무가 정지된 이영훈 목사를 이 모임에 참석시켜 회계 보고를 하고, 후원 요청을 했다. 또 이 목사가 임명한 75명에 대한 직책 직무정지 가처분(서울중앙 2017카합80636)을 위해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를 참석시켜 사건을 위임토록 했고, 임시총회를 요구하는 서명지를 배포했다.”

그리고 이 모임에서 이영훈 목사 측근들에게는 거마비가 지급됐다고 하는데 대표회장 직무대행은 이 돈의 출처를 밝히고, 이 모임이 불법으로 이루어진 모임이라면 곽 직무대행은 사무총장 배진구 목사를 즉각 문책, 해임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곽 직무대행이 부임 후 약 2개월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어떤 성과도 없이 시간 끌기로 허송생활만 한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집행하지 않을 경우 대표회장 직무대행 교체를 법원에 즉각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한기총 사태의 장본인인 선관위원장 길자연 목사와 선관위원 이용규 목사, 엄신형 목사, 이강평 목사, 엄정묵 목사, 배진구 목사, 엄진용 목사는 즉각 한기총의 모든 직에서 사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대표회장 직무정지가 되도록 한 것은 선관위원장인 길자연 목사와 선관위원들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대표회장 후보인 이영훈 목사의 교단 총무이며 한기총 총무인 엄진용 목사는 은퇴사실도 없는 김노아 목사를 은퇴 목사라고 주장하며 소명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대표회장 후보 자격을 박탈시켰다. 이영훈 목사가 대표회장이 됐지만, 법원은 김 목사를 은퇴자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려 이 목사의 대표회장 직무가 정지됐다. 모든 원인은 선관위원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2013년 12월 27일 국민일보 지면을 통해 한기총의 어떠한 직분도 갖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한 길자연 목사가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지금까지 한기총 선관위원장을 유지하고 있음”을 비판했다.

또한 비대위는 2014년 9월 2일 홍재철 목사 후임으로 당선된 이영훈 목사는 그 자체가 불법임을 지적했다.

2년 단임으로 되어 있던 대표회장 임기를 2년 연임으로 개정한 뒤 문체부로부터 승인 받지 못한 상태에서 홍재철 목사가 재선되었고, 그 후임으로 이영훈 목사가 당선되었기 때문에 원인무효(2년 연임은 2015년 1월 8일에 승인)라는 것이다.

이영훈 목사는 2015년 8월 27일 다시 대표회장 임기를 1년 1회 연임으로 개정했다. 2015년과 2016년 대표회장을 지낸 이영훈 목사의 1년에 1회 연임이 끝나 2017년에는 후보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기총 선관위는 이영훈 목사를 단독후보로 만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비대위는 대표회장 등록금을 5천만 원에서 1억 5천만 원으로 상향 시킨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며 한기총 선거를 금권선거로 오해하게 만들었다면서, 한기총선관위가 사용한 5천여만 원의 지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한기총 명예회장, 공동회장, 공동부회장, 총무, 감사, 상임위원회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하성(여의도) 모든 관계자들은 책임지고 한기총을 탈퇴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5월 26일 모임을 통해 임시총회 소집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그 모임 자체가 불법모임”이라며, 임시총회 소집 요구를 즉각 철회하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날 비대위 상임고문으로 함께 자리한 홍재철 목사(좌측 사진)는 그동안 제명과 관련한 재판을 해온 과정을 전하고, “이영훈 목사와 5번 재판해서 이긴 판결문을 직무대행에게 보내고 면담을 요청했으나 지금까지도 만나주지 않고 있다”며 “한기총의 화평을 위한다면 비대위나 교단장들을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길자연 목사가 직무정지 되어 김용호 변호사가 직무대행으로 왔을 때에는 한기총 소속 회원 전체를 다 만나서 의견을 듣고 총회를 다시 시작했다”며 “중립에서 화평을 이루고 한기총의 발전을 위해 일해야 하는 직무대행이 면담 요청을 거부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대위원장 이병순 목사는 “한기총의 혼란은 비회원교단에 소속된 증경들에 의해 초래됐다”면서 “한기총에 기성이 회원으로 들어와 있는가? 합동이 정식 회원인가? 이러한 교단에 소속된 증경들에 의해 한기총이 좌우되는 상황에 대해 임원회에서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무시됐다. 잘못돼도 너무 잘못됐다.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곽종훈 변호사는 직무대행으로 왔으면 모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한기총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비대위는 만나주지 않고 증경들과만 대화를 나누고 지금까지 질질 끌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15층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날만 유독 회의실 문 앞 뒤 모두 굳게 잠겨 있어서 부득이 장소를 변경해야 했다. 세미나실은 평소 기자회견이나 회의 등이 자주 열리던 곳이고, 항상 출입문 앞 뒤는 개방되어 있는 상태였다.

이에 이날 참여한 교단장들은 불만을 터트렸고, 사무총장 배진구 목사는 ‘회의실 사용을 사전에 신청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세미나실 사용을 막았다. 3년 만에 한기총 사무실을 찾은 홍재철 목사는 “성토하려고 온 것이 아니다, 현재 당면한 문제들을 의논하려고 왔다”면서 “회원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는 회의장 문을 잠그면 안 된다. 한기총 회원이 아니라고 해도 1200만 성도들은 언제든지 들어올 자격이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한편 홍재철 목사는 대표회장 출마설과 관련해서 “큰 미련은 없다”면서 세간의 떠도는 말을 일축하고 “한국교회가 하루 속히 하나가 되길 바라는 마음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