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헤럴드

한국교회제3의 연합기구 세상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일 뿐

크리스천헤럴드 2017. 11. 28. 15:54
한국교회에 고합니다... 세기총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 한기연 관련 성명서 발표


제3의 연합기구 세상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일 뿐
17-11-27    인쇄하기 [trac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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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총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가 26일 세기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3의 연합기관으로 창립총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기독교연합(이하 한기연)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한국교회에 고합니다 (주님 앞에 회개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글)"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또 다른 연합기구의 폐단을 지적했다.

신 목사는 먼저 "2011년 1월 20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2회 정기총회 시 대표회장 인준을 거부하며 총회가 파행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회개한다."고 밝히며,"그때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6년여 시간이 지난 지금, 또다시 한국교회가 분열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가는 것을 보면서 내가 주님 앞에 큰 죄를 지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한국기독교연합기관의 또 다른 분열로 나와 같은 누를 범하지 않게 되기를 바라며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신 목사는 성명서를 통해 "한기연이 창립한다고 명실공이 한국교회 전체를 하나로 아우르는 단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또다시 일부 교단을 중심으로 출범된다면 세상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더 이상 한국교회는 소망이 없다는 것을 공포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국교회를 향한 매서운 질책의 소리가 쓰나미처럼 몰려올 것이다. 크다고 다 옳지만은 않다. 주님 앞에 옳아야 옳다는 것을 꼭 기억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 성 명 서 」


한국교회 앞에 무릎 꿇고 회개 합니다. 2011년 1월 20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2회 정기총회 시 대표회장 인준을 거부하며 총회가 파행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회개합니다. 그때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6년여 지난 지금, 또다시 한국교회가 분열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가는 것을 보면서 내가 주님 앞에 큰 죄를 지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국기독교연합기관의 또 다른 분열로 나와 같은 누를 범 하지 않게 되기를 바라며 다음의 글을 드리고자 합니다.


한국교회에 고합니다.
(주님 앞에 회개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글)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넘기면서 누더기에 누더기 하나를 더하고 있다. 발등의 불인 종교인과세 문제와 개정헌법에 담길 것을 염려하는 동성애법 등의 문제를 놓고, 똘똘 뭉쳐도 시원찮은 판에 한국교회가 또다시 분열의 망령에 춤을 추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부정선거와 금권선거로 얼룩져 극단적 파행에 이르렀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 2011년 초순, 한기총개혁을위한비상대책위원회(이하 한기총비대위)를 꾸렸으며, 본인은 한기총비대위 공동위원장의 직을 맡아 일한바 있다. 그 후 한기총비대위 중심으로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이 탄생되었으며 결과적으로 한국교회의 분열을 가져오게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한기총은 한교연을 향해 나갔으니 들어오라 하고, 한교연은 한기총 내의 이단 사이비 연루자 및 교단들을 척결하면 통합 논의를 하겠다고 맞서 오던 중, 지난 2015년 10월 1일 ‘한국교단장협의회’가 명칭을 ‘한국교회교단장회의’(이하 교단장회의)로 바꾸고, 양 연합체의 하나 됨을 이루기 위하여 '또 하나의 연합단체'가 아닌 회의체로서 한국교회와 사회의 주요의제에 대하여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었다.

그러나 한교연과 한기총이 교단장회의의 중재대로 움직여지지 않자 살며시 ‘또 하나의 연합단체’를 만들 준비를 하면서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라는 이름을 거명하며 몇몇 인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교총이 ‘분열획책’의 질책과 ‘제3의 단체’ 등등으로 각 교단들과 여론의 몰매를 맞자 교단장회의는 한교연을 상대로 한국교회 통합 연합기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협의체를 제안하였고, 한교연이 이 제안을 받아들임으로 가칭 ‘한국기독교연합’(이하 한기연) 구성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가 구성되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마침내 한기연통추위는 열매를 맺었고, 지난 8월 16일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한기연 창립총회를 개최했고, 오는 12월 5일 제1회 한기연 정기총회를 예고한바 있다.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바라는 모두가 진정 한기연이 잘 추진되길, 한국교회가 하나 되길 간절히 소망했다.

하지만 한교연, 한기총, 교회협 등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중에 또 하나의 한기연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는 작금의 한국기독교연합기관을 바라보노라면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며 드리는 예배와 축제의 찬가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싶다.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간곡히 촉구한다. 한기연의 탄생은 결코 안 된다. 더 이상 한국교회를 분열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지 않기를 바란다.

2011년 초순,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한기총비대위 공식 기자회견을 1시간여 앞둔 시간에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님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기자회견을 하고나면 한국교회는 분열 된다고 기자회견을 한주간만 미뤄달라는 간곡한 호소였다. 하지만 거절할 수밖에 없었고, 한기총비대위는 예정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비대위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그때는 그랬다. 그 상황에 맞는 가장 적절한 행보였다고... 그런데 돌이켜보면 한기연이라는 제3의 단체가 탄생하는 작금의 현실 앞에 결코 자유롭지 않으며, 주님 앞에 부끄럽기 그지없다.

한기연을 세워내고자 하는 교계지도자들께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진심으로 호소 드린다. 하나 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은 채 자칭 한국교회의 주요 교단이 이미 한기연 창립을 결의 했고, 함께하고 있으니 한교연이나 한기총 소속의 교단 단체들이 한기연에 들어오면 된다는 식으로 몰아세우면 안 된다.

한기연 출범에 대해 경계 하는 것 중 하나는 군소교단들을 철저하게 배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며, 교육부 인가를 받은 신학대학교가 있는 대형교단을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하며, 일부 교단이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려 한다는 것이다. 교회연합운동은 교단의 크고 작음을 떠날 때 전정한 연합과 일치가 이루어진다는 것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기연이 명실공이 한국교회 전체를 하나로 아우르는 단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또다시 일부 교단을 중심으로 출범된다면 세상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더 이상 한국교회는 소망이 없다는 것을 공포하는 것이며, 무엇보다 한국교회를 향한 매서운 질책의 소리가 쓰나미처럼 몰려올 것이다. 크다고 다 옳지만은 않다. 주님 앞에 옳아야 옳다는 것을 꼭 기억하게 되기를 바란다.